주식투자자도 '고령화'···50대 이상, 46.3%
주식투자자도 '고령화'···50대 이상,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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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부진+청년 실업' 젊은 층 신규 유입 급감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전체 주식투자자 중 젊은 세대보다 고 연령층의 주식투자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증시에도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3일 예탁결제원과 통계청·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주식투자자는 지난 2008년 말 46만4000명에서 지난해 말 555만6000명으로 10년간 39.9%(158만4000명) 늘어났다. 여기에는 50대 이상의 증가 폭이 월등히 컸다.

50대 주식투자자는 78만7000명에서 142만8000명으로 81.4% 증가했다. 60세 이상 주식투자자는 2008년 말 46만4000명에서 지난해 말 114만3000명으로 무려 146.4%나 늘었다. 전체 주식투자자에서 50대 이상은 132만명 늘어  증가분의 82.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20대 주식투자자는 31만3000명에서 31만7000명으로 1.3% , 40대는 122만8000명에서 153만4000명으로 24.8%, 20세 미만은 6만2000명에서 9만3000명으로 48.8% 각각 증가했다. 한편 30대 주식투자자는 110만6000명에서 104만2000명으로 5.8% 감소하면서,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줄었다. 

50대 이상 주식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말 현재 주식투자자 50대가 25.7%, 60세 이상 20.6%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46.3%에 달했다. 40대는 27.6%, 30대 18.8%, 20대 5.7%, 20세 미만 1.7%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주식투자자가 고령화 되는 것은 인구 고령화 뿐 아니라 국내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신규유입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주식투자자가 고령화된 것은 인구 고령화 영향도 있겠지만 젊은 층이 증시에 그만큼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서 신규 유입이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는 2204.18로 2010년 말보다 약 7.5% 상승했다.최근 약 9년간 수익률은 7.5%로 은행 예금이자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이다. 

증시전문가는들은 2000년대 초·중반 강한 주가 상승을 경험한 고령 투자자와 달리 지금 젊은 층은 주식투자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높은 청년 실업률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갖추지 못한 점도 젊은세대가 주식투자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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