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당국의 '중소은행 구하기'…증자 참여 등 자금 수혈
中 금융당국의 '중소은행 구하기'…증자 참여 등 자금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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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등으로 지방 소재 중소은행들 파산위기…확산 차단
이달 4일 헌법선서식을 하고 있는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사진=중국 은보감회)
이달 4일 헌법선서식을 하고 있는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사진=중국 은보감회)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중국의 금융당국이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위해 경기 둔화로 부실 여신 비중이 높아진 지방소재 중소은행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22일 '연합뉴스'가 중국 경제지 '차이신'(財新)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한국의 금융위원회)는 최근 관련 회의에서 증자와 영구채 발행 등의 방식을 통해 지방 중소은행들의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해소해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중국 은감위의 이 같은 언급은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는 국영 금융기관들을 증자 참여 등에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시장에서는 경영 위기에 몰린 은행의 주식이나 영구채 인수를 꺼린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최근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산하 기관인 후이진투자공사는 경영난에 처한 헝펑은행이 새로 발행한 주식을 매입해 이 은행을 사실상 인수했다.

은감위는 동시에 중소은행들에 대해 예금·대출 등 기본적인 업무에만 충실하고 복합한 금융상품 판매를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5월 네이멍구자치구의 바오상은행이 파산 위기에 몰려 구조조정 후 국유화되면서 중국에서는 급속한 경기 둔화가 금융 리스크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진저우은행, 헝펑은행도 부실화로 파산 위기를 맞아 중국공상은행, 후이진투자공사 등 중국의 대형 국영 금융기관들에 속속 인수됐다.

농촌과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예금주들의 불안심리로 지난 10∼11월 잉커우옌하이은행, 이촨농촌상업은행에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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