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주째 상승랠리에 조정 압력 증대…WTI 1.2%↓
국제유가, 3주째 상승랠리에 조정 압력 증대…WTI 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후 급상승한데 따른 가격조정 압력이 증대된데다 미국의 원유채굴장비가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0.74달러) 하락한 6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6%(0.4달러) 하락한 66.1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전후로 상승 동력을 되찾으면서 60달러 선까지 넘어선 만큼 가격조정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에 전날 상승에 따른 반발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장초반부터 맥을 못췄다. 원유 채굴 장비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낙폭은 확대됐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미국 원유 채굴 장비수는 18개 증가한 685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남은 물량에 대해 초조해 하며 이익 실현에 나섰다"며 "채굴 장비수가 증가한 후 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원유시장은 과잉공급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여전히 과잉 공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보고서를 내고 내년도 전세계 원유가 하루 30만배럴씩 과잉 공급되면서 수요를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부진 우려 속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결속력은 예전 같지 않다. 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했지만 제대로 지켜질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금값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50달러) 하락한 1480.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