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 '외부 DNA'로 혁신 이끈다
[CEO&뉴스]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 '외부 DNA'로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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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 (사진=대림산업)<br>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 (사진=대림산업)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존속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기본과 원칙으로 일해야 합니다. 임직원 각자가 이를 체화하고 자발적으로 실천해야 자율적, 창의적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0월 건설사업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가 취임 뒤 첫 공식일정이었던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에서 한 말이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선언문이 아니라 행동 지침이 명시돼 있는 만큼, 윤리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겼다.

배원복 대표이사에게 연말을 비롯해 내년은 중요한 한 해다. 최고경영자로 선임되며 '경영혁신'이란 과제를 떠안아서다. 대림산업이 그간 하도급법 위반으로 '갑질 대기업'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는 윤리경영 도입을 통해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통 대림그룹 출신이 아니라 LG그룹 출신이라는 점은 배 대표이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외부 DNA를 지닌 그가 내부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경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그가 LG전자에 몸 담았을 때 시장의 변화와 수요자의 평가에 민감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케팅·상품기획을 담당했던 이력은 건설사업부 경쟁력 강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잇단 규제와 수요자 주거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건설시장에서 배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배 대표가 역량을 뽐낼 수 있는 기반은 어느 정도 다져진 상태다. 실제 대림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616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1.0%까지 치솟았다. 2014년 후 5년 연속 상승세다. 타 건설사가 영업이익 방어에 나서느라 진땀을 빼는 것과는 달리 되레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주택사업 브랜드인 '아크로(ACRO)'를 새롭게 리뉴얼하면서 주거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전 세계 최고급 주거환경 트렌드를 분석하고, 실거주자들의 니즈와 개선점을 반영한 만큼 주택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배 대표가 마케팅·상품기획 전문가로서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 더해진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그는 "끝없는 혁신과 창의적 도전을 통해 세계 정상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과거 급변하는 휴대폰 시장에서 회사의 성장을 진두지휘해 온 배 대표이사가 건설사의 CEO 자리에서도 경영혁신을 꾀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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