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형' 서비스로 승부···KT, '5G 클라우드 게임' 선봬
'구독형' 서비스로 승부···KT, '5G 클라우드 게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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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까지 무료 체험기간 50여종 스트리밍 게임 제공
게임 정확성 높이는 '미니 조이스틱' 공개···간편 로그인으로 편의성↑
성은미 KT 5G서비스담당(상무)가 20일 서울 성수역 인근에 위치한 카페봇에서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성은미 KT 5G서비스담당(상무)이 20일 서울 성수역 인근에 위치한 카페봇에서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가 PC나 콘솔에서만 가능했던 고사양 대작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인 5G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은 초고속·초저지연의 특성을 갖고 있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 다운로드 없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에 접속하여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이다. PC와 콘솔(TV에 연결해 쓰는 가정용 게임기)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의 게임을 압도적인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KT는 20일 성수역의 힙플레이스(최신유행공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봇에서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처음 공개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은 인사말에서 "240과 0.03 그리고 95라는 숫자를 말하고 싶다"며 "240은 저희가 제공하는 50개의 게임 타이틀의 저장 용량을 모두 합친 숫자(240기가)로 이것을 0.03인 30메가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또 95는 이 타이틀의 유료가격 합산으로, 95만원 상당의 게임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스틱으로 5G 스트리밍 게임을 플레이하는 장면. (사진=이호정 기자)
조이스틱으로 5G 스트리밍 게임을 플레이하는 장면. (사진=이호정 기자)

KT는 이번에 선보인 '5G 스트리밍 게임'에 구독형 모델을 적용했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을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딥실버의 FPS 게임인 '메트로 2033 리덕스', SNK의 대표 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XIII', 볼리션의 '세인츠로우4' 등 100여종의 게임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의 5G 스트리밍 게임은 2개월간의 무료체험 기간을 거쳐 스트리밍 게임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 내년 3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KT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내 모바일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성은미 KT 5G서비스담당은 "게임 시장에서 타이틀 하나하나의 가격은 2~6만원대에 달하는 게 일상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접속료도 내야 한다"며 "그렇지만 고객들은 스트리밍, 무제한 구독 모델을 원하며 언제든지 플레이 가능한 구독 모델은 KT가 사실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대만의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인 유비투스의 최고경영자(CEO) 웨슬리 쿠오가 자리했다. KT는 유비투스와 함께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윈도우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구축함으로써, 콘텐츠 수급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확보했다.

유비투스는 스트리밍 게임 솔루션 전문회사이자 콘텐츠 수급사로, 지난 2017년 3월 닌텐도가 출시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에 스트리밍 게임을 서비스하며,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미니 조이스틱'(왼쪽)과 5G 스트리밍 게임 앱 접속화면. (사진=이호정 기자)
'미니 조이스틱'(왼쪽)과 5G 스트리밍 게임 앱 접속화면. (사진=이호정 기자)

KT는 게임 컨트롤의 정확성과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미니 조이스틱'도 함께 선보였다. 모션퀸과 공동 개발한 미니 조이스틱은 엄지손가락 만한 크기로 스마트폰에 끼우면 전원이나 블루투스 연결을 하지 않아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선사한다. 또한 게임 화면의 가상 컨트롤러도 3단계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이날 직접 미니 조이스틱으로 시연을 해본 결과 생각보다 컨트롤이 자유로웠고, 게임은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작동됐다.

이와 함께 KT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간편 로그인을 적용,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5G 스트리밍 게임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별도의 계정 없이 KT닷컴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원하는 게임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월정액은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는 3월 공개 예정이다.

KT는 향후에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텔레비전과 PC 등 단말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엣지 컴퓨팅 기술을 통한 네트워크 분산으로 '초저지연'의 서비스를 제공해 최적의 게임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스트리밍 게임은 5G 서비스의 판도를 바꿀 주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은 반응 속도가 중요해 초고속, 초저지연, 대용량의 5G 네트워크와 만나 음악과 영상에 이은 '넥스트 스트리밍 콘텐츠'로 여겨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규모를 지난 2018년 3억8700만달러에서 2023년 25억달러 수준으로 약 6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도 이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와 손잡고 정식 서비스를 예고한 바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5G 서비스의 혁신은 스트리밍 게임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KT는 5G 스트리밍 게임을 통해 고객에게 압도적인 그래픽은 물론, 혁신적인 모바일 게임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방형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확보해 고객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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