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여가시간 쪼개쓰는 직장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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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근무제 이후 시간 단위로 개인화된 체험 찾아 나서는 '여가 설계 시대' 도래
이노션, '대한민국 직장인 여가 트렌드' (사진=이노션 월드와이드)
이노션, '대한민국 직장인 여가 트렌드' (사진=이노션 월드와이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주52시간근무제 시행 이후 대한민국의 많은 직장인들이 주중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개인 취향의 다양한 체험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이른바 '마이크로 경험 여가 설계 시대'가 도래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는  '대한민국 직장인 여가 트렌드'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데이터커맨드 센터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주요 블로그 및 카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생산된 27만여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노션이 최근 주52시간근무제 적용 직장인 500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0%가 "올해 여가와 휴식, 취미활동에서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으며, 그 중에서도 '자신을 위한 새로운 즐거움·취미 등을 찾아서 즐길 시간이 더 생겼다'가 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주52시간근무제 시행 이후 직장인들은 여가 생활과 관련해 주로 △시간 △공간 △체험활동 △목적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시간의 경우, 주중 오후 6시부터 문화센터 수강생의 급증으로 저녁 수업이 증가하고있는 추세다. '주중2교시'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으며, 백화점 등의 문화센터 타깃층도 2030 직장인및 남성 수강생 증가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공간의 경우, '원데이 클래스'에 대한 언급량이 9만여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7만6000여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원데이 클래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소셜,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동호회나 모임처럼 자신의 취향을 기반으로 한 취향 공동체 중심의 인긴 관계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가벼운 취향 위주의 관계라는 뜻의 '가취관', 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해서라면 아끼지 않는 소비심리를 뜻하는 '나심비' 등의 신조어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체험활동에서는 여가, 취미 활동인 미술, 운동, 사진, 음악 등에 있어서 더욱 구체화되고 다양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미술의 경우 여행 스케치, 채색화, 동양화, 아크릴화, 민화, 인물화식으로 세부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목적의경우 '미래 투자형'과 '힐링추구형'으로 나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우선 미래 투자형에서는 취미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새로운직업 발굴 및 창업으로 연결하려는 경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활용해 자신의 취미 활동의 산물을 마케팅하거나 시장에 파는 '하비프러너' 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노션측은 "이들은 '덕업일치', '하비프러너'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한편, 재능 공유 플랫폼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힐링 추구형의 경우,직업 이외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퇴근 후 명함 찾기'에 도전하기도 한다. 퇴근 후 또 다른 삶을 즐기려는 모습은 광고나 패션 트렌드에도 이미 반영되고 있다. 패션에 있어 비즈니스(Business)+레저(Leisure)의 합성어인 '블레저룩'이 유행인 것이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과거 주5일 근무제 시행과 비교하면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직장인들의 여가생활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과거 주5일 근무제 시행은 휴일(토요일)이 하루 증가하는 정도의 변화로 주말 여가 생활에 한정되었던 반면, 주52시간의 경우 주중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시간 단위로 쪼개 주중에도 다양한 개인 취향의 체험을 적극적으로 찾아 시도해보는 '마이크로 경험 여가설계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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