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1원↓···한달 만에 1160원대
원·달러 환율, 6.1원↓···한달 만에 116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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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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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1160원대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되며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리스크 온)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1원 내린 달러당 116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9일(종가 기준 1167.6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환율은 전장 대비 3.3원 내린 달러당 1169.0원으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한 금융시장의 의구심이 잦아들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든 게 원화 가치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월 다보스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는 루머가 더해져 위안화와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에 우호적인 재료로 소화됐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또 "중국 11월 실물지표가 기대를 웃돌고 미국 주택시장지 수가 2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위험선호 회복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5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중국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8% 늘어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7위안을 다시 하회했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주식 55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도 원·달러 환율을 내리 눌렀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주식 매각대금 1조3749억원을받았다고 공시한 것도 수급상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가 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3p(1.27%) 상승한 2195.68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14p(0.95%) 상승한 650.5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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