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도 '펭수' 열풍···관련주 급등
증권가에도 '펭수' 열풍···관련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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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교육방송(EBS) 공식 캐릭터 '펭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펭수는 지난 4월부터 EBS1 채널과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에 등장해 국민 캐릭터로 부상했다. 돌직구 발언들이 직장인과 사회 초년생의 공감을 얻으면서 인기를 얻게 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펭수 관련 수혜주 예스24는 전날 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초(4805원) 대비 56.08% 오른 수치다. 이달 11일 8070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최근 주가는 이보다 다소 빠졌다.

예스24의 주가가 큰폭으로 오른데에는 펭수 관련 캐릭터 상품을 독점 유통·판매하는 영향이 컸다. 예스24는 펭수 인기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 5573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 3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스24는 올해 도서, 엔터 등 전 사업부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2020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2017년 EBS와 보유 콘텐츠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 '유엔젤'도 펭수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다.

유엔젤의 주가는 전날 51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초(3900원) 대비 31.02% 오른 수치다. 지난달 29일 최고점인 729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펭수 캐릭터가 다양한 산업에 진출할 경우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펭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기존 미디어 기관의 신규 미디어 시장 진출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미디어 구조의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과거 `뽀로로`라는 캐릭터의 등장과 수혜주 물색에 대한 과정이 펭수 관련 수혜주 물색으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며 "펭수 굿즈 출시로 향후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련 수혜주에 대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막연한 기대감이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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