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편의점 GS25가 CU를 제치고 점포 수 1위에 올랐다. 그동안 GS25는 매출액 기준으로 CU를 앞섰지만, 점포 수는 두 번째였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과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11월 말 현재 전국 GS25 점포는 1만3899개로 CU(1만3820개)를 추월했다. GS25 점포가 CU보다 많은 것은 1999년 이후 20여년 만이다.
지난해 말 기준 GS25 점포는 1만3107개였는데, 올해 11월까지 792개 늘었다. 같은 기간 CU 점포는 1만3169개에서 651개 증가에 그쳤다. 세븐일레븐 점포는 9555개에서 1만5개로 늘었다. 올 11월 말 기준 이마트24와 미니스톱 점포는 각각 4438개, 2582개로 집계됐다.
GS25 관계자는 "LG25 당시 훼미리마트(현 CU)와 16개 차이로 점포 수를 앞섰던 이후 20여년 만에 1위에 오르게 됐다"며 "타사로부터 브랜드 전환 점포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GS25 가맹 희망자 문의는 32%, GS25로 브랜드 전환 점포는 2배가량 늘었다.
GS25는 △가맹점 수익 중심의 상생제도 △스토어리노베이션과 자동발주 시스템 △전략 상품 성공과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짚었다.
GS25는 가맹본부와 가맹점당 매출도 CU를 제쳤다. 지난해 말 기준 GS25의 점포당 매출액은 6억7206만원으로 1위다. 점포당 매출액은 GS25에 이어 미니스톱(6억753만원)과 CU(5억9312만원)가 각각 2위, 3위다. 지난 3분기 기준 매출에서도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은 1조81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CU 매출은 1조5828억원이었다.
CU 측은 외형 확대보다 내실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CU 측은 "무리한 양적 경쟁이 아닌 점주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실경영과 차별화를 통하여 점진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