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상장폐지···두산중공업에 '양날의 검'
두산건설 상장폐지···두산중공업에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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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두산건설 100% 자회사 편입키로
의사결정 신속·효율화 '긍정적'
연결손익 반영폭 확대 '우려'
두산건설 CI. (자료=두산건설)
두산건설 CI. (자료=두산건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경영난에 시달리던 두산건설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지 23년만에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을 통해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의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이를 통해 두산건설의 부실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두산건설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말 기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건설의 지분은 89.7%다.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대한 자기주식(0.99%), 우리사주조합(1.19%), 유통주식 (7.8%) 등 잔여지분 10.36%를 추가 확보하게 된다. 이 절차를 통해 두산건설은 상장폐지되고, 두산중공업의 비상장 완전 자회사가 된다. 두산건설 주주들은 향후 교환 일정에 따라 두산건설 주식 1주당 두산중공업 신주 0.2480895주를 교부 받게 된다.

이번 결정은 두산건설의 재무 상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유동성의 우려가 커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린것으로 분석된다. 두산건설은 지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적자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 두산건설은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과 영업부진의 영향으로 4217억 원의 순손실을 발생시켰다. 이는 지난 2017년 1097억원 손실 대비 적자폭이 4배로 불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280.2%)보다 18.9%p 증가한 299.1%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2월 유상증자를 비롯해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그룹공통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유동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5월에는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이 동시 유상증자를 통해 9483억원을 조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두산건설의 재무부담 위험이 전이되면서 두산과 모 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이 한단계씩 강등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두산건설에 투입한 자금 규모만 1조5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인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에 대한 완전자회사 편입효과에 대해 긍정적 견해와 부정적 견해를 함께 내놓고 있다.  

우선 긍적적 효과로는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의 건설 부문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특히 완전자회사 편입을 통한 의사 결정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평가 1실 수석연구원은 "두산건설이 두산중공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후 비상장회사로 전환되면서 그룹의 의사결정 유연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두산건설의 재무 상태가 두산중공업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두산건설의 재무 상태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의 중공업 완전자회사 편입에 대해 기대를 표했던 최한승 연구원도 현재 두산건설의 재무상태에 대해서는 염려를 표했다.

최한승 수석연구원은 "지난 5월 두산건설이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일부 상환했음에도 불구하고 9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5963억원에 이르고 있어 여전히 과중한 차입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간 내 재무구조의 안정화는 어려우며, 유동성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장기간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사업부문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인해 주요 인력을 잃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무 부담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두산중공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두산건설은 주식교환 및 이전 반대의사 통지 접수를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받는다. 주주총회는 내년 2월7일로 예정돼 있으며 주식교환·이전은 이후 3월10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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