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랩, 코스닥 입성···"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선도"
천랩, 코스닥 입성···"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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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기술특례 상장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치료제·서비스 등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
천종식 천랩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천종식 천랩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정확하게 분석, 진단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 경영 목표입니다.

천종식 천랩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후 포부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기술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플랫폼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천랩은 지난 2009년11월, 미생물 분야 글로벌 전문가인 천종식 대표가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결합,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시장 개척을 위해 설립했다. 2000년 서울대학교 생명공학부 조교수로 부임한 천 대표는 2009년 10월 정교수 승진 직후 회사를 세웠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체에 서식하며 인간과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뜻한다. 천랩은 유전체 기술을 기반으로 양질의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정밀 분류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12만 개 이상의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 천랩의 정밀 분류 플랫폼을 통해 밝혀진 신종 정보만 6000개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천랩이 마이크로바이옴의 검사-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을 확보하는 근간이 됐다. 회사는 현재 △미생물 생명정보 분석 플랫폼 △NGS/BI 통합 솔루션 △유전체 기반 세균 감염 진단 솔루션 △장내 미생물 모니터링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모델을 확보했다.

천랩은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린다. 전문 평가 기관의 평가를 무난히 거친 만큼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천랩 관계자는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회사에 투자를 해왔다"면서 "이는 회사 기술력과 성장성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천랩은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제 후보물질의 발굴과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천랩은 치료제 후보 균주 'CLCC1'을 발굴했고, 마우스 테스트를 통해 간암과 대장암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후속 비임상실험을 거쳐 내후년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라고 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성이 높은 고형암,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자폐 및 치매 등 중요 질병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천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특성상 안전성 우려가 낮을 뿐만 아니라 천랩은 플랫폼을 통해 임상시험 성공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어 치료제 개발은 빠른 속도로 추진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천랩의 공모 주식 수는 43만주로, 공모희망가는 6만3000원~7만8000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 예정 금액은 271억~335억원 수준이다. 공모 자금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86억원)과 연구소·사업장 확충(60억원), 해외법인 설립·출자(61억원)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7~18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이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증시 입성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천 대표는 "천랩은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 치료제 등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까지 수립했다"며 "상장을 계기로 마이크로바이옴 토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 글로벌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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