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두 달째 7조원대↑···뛰는 집값에 규제 '무색'
은행 가계대출 두 달째 7조원대↑···뛰는 집값에 규제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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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 881조1000억원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두달 연속 7조원대 증가세를 이뤘다. 주택 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 증가로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81조1000억원으로 1달전 대비 7조원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폭이 커지다가 9월 4조8000억원으로 내려앉으면서 한 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더니 두 달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10월(7조2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2000억원 축소됐지만 2개월째 7조원대 증가액을 유지했다. 2017년, 2018년 11월 평균 증가액이 6조7000억원보다 많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은 11월 4조9000억원 늘어나며 전달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48조원으로 집계됐다. 9월 주춤해졌던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 수요 등이 지난 10월, 11월 두 달째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집값 상승을 염두에 두고 대출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은이 발표한 '2019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도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지난달 주택가격전망CSI(120)는 전월 대비 5p 오르면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년 뒤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얘기다.

일반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31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9월에는 1조원 증가에 그쳤으나 10월 2조5000억원 늘어 몸집을 불렸고 2조원대 증가세가 두달째 이어졌다. 전월보다는 증가액이 4000억원 줄었는데, 이는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은 주춤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원화)의 증가 규모는 5조9000억원으로 전월(7조5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 노력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10월 6조3000억원→ 11월 5조1000억원)를 지속했지만 전월 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대기업대출도 소폭의 증가세(10월 1조1000억원→11월 8000억원)를 유지했다. 

은행 수신은 전월 4조8000억원에서 지난달 30조3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껑충 뛰었다. 10월 10조1000억원 마이너스(-) 성장했던 수시입출식예금이 결제자금 재유입, 일부 기업의 여유자금 일시 운용 등으로 지난달 24조2000억원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정기예금은 지방정부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신(新)예대율 규제에 대비한 예금 유치 노력으로 4조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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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채널 2019-12-11 15: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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