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코스닥 진입요건 '미래 성장성' 중심 단순화"
정지원 "코스닥 진입요건 '미래 성장성' 중심 단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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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조아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주요추진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현재 코스닥시장의 경우 상장유형이 11가지로 너무 복잡하다는 말이 있는데,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해 알기 쉽게 단순화 할 예정입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 주요추진 사업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내년 한국거래소의 주요 사업으로 △상장요건 체계 개편 △알고리즘매매 위험관리 제도·시스템 도입 △구조화증권 상품체계 개편 △유망 투자상품 개발 촉진 △투자정보 확대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장외파생상품 거래축약 서비스 도입 △시장감시 강화 등 8가지를 꼽았다.

그는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미래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해 우량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을 적시에 지원하겠다"며 "미래 성장 가치에 대해 아직 확정한 바는 없지만 직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것이 시가총액이라고 보고 있으,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스마트공장,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환경에서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운영하는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적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과 질적심사 기준도 정비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유가증권시장 역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기업의 상장요건에 대해서는 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하려 한다"며 "코스닥시장처럼 단일요건을 도입할지 자기자본과 시총을 혼합한 부분을 완화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매매기법 고도화에 따른 다양한 투자행태를 고려해 알고리즘 매매를 도입하는 한편 알고리즘 거래 관련 주문오류 등 시장혼란 방지를 위해 위험관리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는 거래소가 영문공시를 위한 번역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공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거래소 내에 ESC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환경, 사회 관련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상장법인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관련해서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미준수 사항에 대한 정정요구 등 적극적인 보고서 품질 관리 활동을 이행하기로 했다. 

또 해외 국채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를 계기로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장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장외 구조화증권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환매시장 개설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고, 여러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재준 유가증권시장 부이사장은 "전반적으로 장내 환매시장 개설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며 "장내 환매시장을 개설하면 투자자가 환금성을 보장받을 수 있고 공정성과 투명성이 제고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2020년대를 맞이 하는 오늘날의 금융환경은 기술혁신을 통한 급속한 변화와 경쟁 가속화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며 "우리가 원하는 자본시장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할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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