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암 진단비 축소 '줄줄이'···DB손보도 16일부터 시행
유사암 진단비 축소 '줄줄이'···DB손보도 16일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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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까지 줄여...올 초 5000만원까지 치솟기도
(사진=DB손해보험)
(사진=DB손해보험)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DB손해보험도 유사암 진단비 가입금액을 축소한다. 앞서 다수의 손보사들이 이미 진단비를 줄인 상황에 더한 일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오는 16일부터 유사암진단비 가입금액을 연령과 상관없이 3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내린다. 

이같이 유사암의 보험가입금액을 대폭 축소한 것은 장기보장성보험 손해율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 따른 것이다.

유사암진단비는 갑상선암·제자리암·기타피부암·경계성종양 등 유사암이 발병될 시 지급하는 진단비를 말한다. 과거 유사암은 일반암 대비 발병률이 높아, 일반암 진단비의 10~20%의 수준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손보사들 간 장기인보험 출혈경쟁이 이어지면서 유사암 보장금액을 높인 상품이 줄줄이 출시됐다. 올해 초 유사암진단비의 가입금액은 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최근 유사암 가입한도 축소를 권고하기도 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의 손해율 악화로 보험사들은 잇따라 유사암 진단비 가입금액을 축소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삼성화재를 제외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장기보장성보험 손해율이 90%를 넘겼다. DB손해보험의 경우 92.4%로 전년 동기 대비 7.3%p 올랐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은 각각 95.6%, 92.0%, 90.5%로 전년 동기 대비 7.1%p, 6.2%p, 4.3%p 상승했다. 

앞서, 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도 유사암진단비 가입금액을 줄였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8일부터 무해지 어린이보험의 유사암 진단비 가입금액을 3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 6일부터 유사암진단비 가입금액을 3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였다. 

내년부터 모든 보험사들이 진단비 가입금액을 줄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모든 보험사들이 유사암 진단비를 축소할 것"이라며 "손해율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적정 손해율 관리나 리스크 관리를 통해 합리적인 보장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업계 경쟁이나 고객 유치를 통해 진단비가 높았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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