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아이, 26일 상장···"국가대표 광소자 기업 될 것"
피피아이, 26일 상장···"국가대표 광소자 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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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봉 피피아이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조아 기자)
김진봉 피피아이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데이터센터 및 5세대이동통신(5G) 통신망 부품제조 회사 피피아이가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김진봉 피피아이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상장(IPO) 기업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데이터센터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5G 상용화로 기지국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네트워크 고도화와 함께 세계로 도약하는 국가대표 광소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1999년 전남대학교 학내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피피아이는 데이터센터와 5G 통신망에 활용되는 광통신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한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는 WDM(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파장분할다중화)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PLC(Planar Lightwave Circuit, 평판형광집적회로)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기도 한다.

피피아이가 PLC 기반으로 개발한 여러 통신 부품은 데이터센터, 5G 통신망, 기지국 등에 들어간다. 주요 생산 제품은 데이터센터 및 통신용 광파장 분배기(AWG), 스플리터, 계측기 등이다. 피피아이는 데이터센터 솔루션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인텔에 데이터센터용 AWG를 공급하고 있다.

AWG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인텔은 올해 피피아이의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 61.4%를 차지하고 있다. 피피아이 관계자는 "2016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데이터센터용 AWG에 대해 인텔에 공급해왔으며,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인텔의 공급업체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 많은 평가항목들을 합격해야만 공급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공급사 교체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피아이는 최근 중국 통신 회사 SDGI와 5G 통신용 AWG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5G 상용화에 8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에서 피피아이의 AWG를 사용한다는 건 그만큼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했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통신 부품 사업을 통한 성장뿐 아니라 계측·센서 및 의료 기기 개발, 광 융합 응용 제품 확대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속도 혁명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즉 광 회로의 시대로 진입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피피아이는 오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100만주, 희망공모가밴드는 6000~7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60억~70억원, 예상 기업가치는 558억~651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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