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순위 평균 당첨가점은 52점···실수요자 청약전략은? 
서울 1순위 평균 당첨가점은 52점···실수요자 청약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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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견본주택을 방문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코오롱글로벌)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견본주택을 방문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코오롱글로벌)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에서 내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청약으로 눈을 돌리면 당첨가점은 부쩍 높아져 청약 통장을 넣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강행에 따른 주택공급 부족 우려로 '로또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청약 시장에서 당첨가점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로 지정된 서초구 잠원동에서 지난 10월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모든 주택형에서 청약 최저 가점 69점을 기록하고 전용면적 59㎡·84㎡A·84㎡B 등에서는 최고 가점 79점을 기록했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오는 만점(84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점수다.

84점 만점인 청약 가점제에서 르엘 신반포 센트럴 최저 가점 69점은 상당한 고득점으로, 과거에는 지역이나 단지에 관계없이 청약만 하면 당첨이 어렵지 않은 점수였지만, 이제 사실상 만점(84점)에 가까워야 서울 핵심지 청약 당첨이 가능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청약 당첨을 위해서는 먼저 본인의 청약 가점을 확인하고 당첨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택하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주택면적별 선호도에 따라 당첨가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세분화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올해들어 11월까지 서울시 구별 1순위 평균 당첨가점은 △송파구 69점 △동작구와 성북구 65점 △강남구 63점 △서초구 63점 △종로구 58점 △노원구 57점 △은평구 56점 △서대문구 56점 △중랑구 56점 △동대문구 54점 △강서구 48점 △구로구 41점 △광진구 40점 △용산구 38점 △강동구 26점 등의 순이었다.

청약가점이 70점대 이상으로 높은 고득점자들은 서울 내 어느 지역이든 노려봐도 당첨 가능성이 크다. 올해 서울의 당첨가점 평균이 52점이기 때문이다. 최고 당첨가점은 84점 만점에 육박하기도 하지만 당첨 커트라인만 넘는다면 당첨될 수 있기 때문에 평균 청약가점을 기준으로 지역을 선택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인기가 급격히 높아진 분양 단지들은 당첨가점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감안해야 한다.

강남구의 경우 올해 최고 79점~최저 25점이었지만 평균 청약가점이 63점으로 고득점자들만이 노려볼 만 하다. 지난달 분양한 '르엘 대치'는 최저 가점이 64점, 평균 66.84점으로 높아진 만큼 69점 가량이 커트라인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서대문구는 올해 최고 77점~최저 36점을 기록했던 지역이다. 최근 분양 단지의 청약가점이 높아지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지만 아직 다른 지역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만큼 당첨 가능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평균 당첨가점은 55점이지만 최근 인기가 높아지면서 당첨가점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 

강동구는 올해 분양 물량별로 편차가 심했던 곳이다. 일부 분양 단지는 미달되기도 했지만 일부 단지는 평균 63점까지 평균당첨가점이 치솟기도 했다. 동 단위 분석으로 인근 분양물량을 비교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년 2월로 분양을 연기한 둔촌주공 재건축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분양시장에서 청약 당첨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청약 가점과 청약하려고 하는 지역의 평균 가점들을 고려해 적극적인 청약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매달 새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2만여명씩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의 분양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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