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시행 의지"-메리츠證
"KB금융,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시행 의지"-메리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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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9일 KB금융에 대해 자사주 소각 결정에서 적극적 주주 환원 시행 의지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지난 6일, 약 1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230만3617주의 자사주를 오는 12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은행 지주사 중 처음이다.

은경완 연구원은 "소각 규모가 아쉬울 수 있지만, 신한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 과정에서 형성된 시장의 관련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충분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은 연구원은 "3년전 KB금융이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할 때만 해도 시장은 환호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 정책이라기보다 주가 방어를 위한 단기 수급 호재나 자회사 추가 지분 확보용 등으로 평가절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업종 대표주의 자사주 소각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 시행이자 투자심리 환기 및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열어준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수 감소에 따른 재무적 개선 효과가 미미하지만, 경영진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시행 의지를 근거로 타깃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 상향했다"면서 "잔여 자사주(6.3%) 추가 소각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움츠렸던 자산 성장성도 회복되고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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