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상위株 반년간 흐름은?···삼성전자'굳건'·네이버 '돌풍'
코스피 시총 상위株 반년간 흐름은?···삼성전자'굳건'·네이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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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코스피 시장서 시총 비중 4분의 1 점유
네이버, 반년새 시총 10조·11위 '껑충'···카카오, 20위 진입 기대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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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증시가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일부 시가총액 상위주의 순위 변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톱'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에 육박한 가운데, 네이버의 약진과 바이오 대장주의 선두 교대가 관심을 모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900원(1.82%) 오른 5만4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반도체 업황 회복·실적 개선 기대감에 신고가 행진을 이어간 후 주춤 양상이지만, 6개월 전(4만4200원)에 비해 14% 올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6만원대 중반에서 8만원선을 탈환, 2인자 자리를 수성했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각각 300조877억원, 58조6770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20.72%, 4.04%의 비중을 차지한다. 두 종목이 전체의 4분의 1을 점유하는 셈이다. 3위부터 19위의 시총을 모두 합한 수준(25.34%)에 육박한다. 

반년 새 시총 순위 3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로 뛰어오른 네이버의 존재감이 단연 눈에 띈다. 6월 초까지만 해도 10만원대 초반에 머물던 네이버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본격 상승곡선을 타며 56.8% 올랐다. 시총도 무려 10조3832억원 불어나며 14위에서 껑충 뛰었다. 최근엔 환산 주가 1위로 '황제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에 대한 평가는 급변했다"면서 "전자상거래 호조와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광고 기법 도입으로 광고 매출액 증가율이 한 단계 더 높아지고, 2분기부터 북 미에서 웹툰 매출액이 급증, 글로벌 웹툰 플랫폼에 대한 가치 평가가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 파이낸셜 출범으로 인터넷금융 사업 진출이 가시화됐다"며 "여기에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던 일본 라인과 야후 재팬과의 통합 발표로 글로벌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주의 '대장' 교대가 이뤄진 것도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총 10위권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점차 반등하며 이날 4위까지 올라섰다.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회계분식 이슈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에 주효했다.

이에 반해 셀트리온은 4위에서 7위로 내려앉으며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다만 향후 램시마SC 직판 효과 등에 따른 이익률 개선 전망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바이오 대장주 간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는 한 두 계단 수준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SK이노베이션은 20위권에서 밀려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증시에서 최상위 순위에 자리한 반도체나 바이오업종, 실적 개선 기대감이 뚜렷한 종목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와 엔씨소프트의 뚜렷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상반기만 해도 30위권에 턱걸이했던 카카오는 반년 새 7계단 올라서며 20위 내 진입 기대감이 커진다. 외국인은 지난달 11일부터 21거래일 연속 카카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누적 순매수 금액만 1594억원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리니지2M'의 흥행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만 해도 7.37% 급등하는 등 최근 사흘간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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