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과 2.7조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
LG화학, GM과 2.7조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1위 완성차 업체인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메리 바라 GM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50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한다. 단계적으로는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으로 내년 중순에 착공에 들어가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은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필요한 GM과 미국 시장 선점이 필요한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 10년 간 GM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LG화학은 2009년 출시된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GM의 전기차 플래그쉽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 쉐보레 볼트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2012년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가동한 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화학은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70GWh 수준으로 2020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학철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 안전성과 신뢰성, 양산경험 등을 고객에게 공급해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