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안정 속 세대교체···60년대생 CEO '전진배치'
SK그룹, 안정 속 세대교체···60년대생 CEO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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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환경 극복·Deep Change 실행력 높여"
(왼쪽부터) 박성하 SK주식회사 C&C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 이용욱 SK머터리얼즈 사장.(사진=SK그룹)
(왼쪽부터) 박성하 SK주식회사 C&C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 이용욱 SK머터리얼즈 사장.(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50대의 젊은 최고경영진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둔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면서도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환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기조인 근본적 변화(Deep Change) 지속을 위한 젊은 인재 발탁 세대교체 인사 기조는 유지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주)SK 사장 등 3인방도 유임됐다. 김준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 위원장, 장동현 사장은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 신규 보임됐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최종 확정했다.

SK그룹은 "주력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하되 사별 부문 장급 임원들의 경우 세대 교체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딥체인지의 실행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우선 핵심 계열사의 수장 교체 없이 수펙스추구협의회 협약사 신임 CEO 4명이 배출됐다. 이들 신임 임원들의 평균연령은 54.25세다.

SK주식회사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54세)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56세)이, SK브로드밴드 사장에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51세)가,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이용욱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52세)이 각각 내정됐다.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은 SK실트론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반도체 생태계 시너지를 강화한다.

SK그룹은 "올해 도입된 새로운 임원제도로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이 대거 주요 위치로 전진 배치됐다"며 "연공과 직급의 벽이 사라지고 임원의 적재적소 배치가 용이 해졌을 뿐 아니라 세대교체의 실질적인 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찬중 디스커버리 총괄이 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진교원 SK하이닉스 DRAM개발사업담당이 개발제조총괄 사장으로, 진정훈 SK하이닉스 Global Development Group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돈현 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장은 SK University 사장으로 보임됐다.

SK그룹은 이와 함께 신규 선임 108명을 포함해 총 117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전무, 부사장 승진이 없어져 인사 규모는 대폭 줄어들었다. 또 그룹의 두뇌 역할인 수펙스추구협의회 팀장과 주요 관계사 부문장급 임원들이 대폭 교체된 것이 특징이다. 여성 임원도 7명이나 나왔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는 27명으로 확대됐다. 

그룹 내 외국인 리더 중 장웨이 중국사업개발 전문가와 에릭슨 데이비스(Eric Davis)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임원으로 선임했다. 다양성 확보 및 글로벌 문화 확산 차원의 인사다.

SK그룹은 경영활동을 전반에 구성원과 고객 행복을 높일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 사별로 행복조직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신설시기는 미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주요 최고경영자 교체나 임원 규모 등에서 안정적 기조 유지 아래 신성장 관련 임원 및 여성임원 규모는 확대했다"면서 "이번 인사는 행복경영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람과 조직의 재설계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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