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흑자 78.3억달러···전년比 8개월째 감소(1보)
10월 경상흑자 78.3억달러···전년比 8개월째 감소(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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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 10월 경상수지가 7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행진이지만 전년동월 대비로 보면 8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 전망 570억을 달성하러면 올해 74억달러 경상흑자를 더 봐야 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6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5월 48억100만달러 흑자 전환한 뒤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전년 동월 94억7000만달러와 비교해서는 16억4000만달러(17.31%)감소하며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축소 흐름이 나타났다. 

수출금액이 수입액금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보여주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월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87억달러)과 비교해 6억7000만달러(7.7%) 축소된 8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05억2000만달러) 대비로는 24억9000만달러(23.66%) 줄었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5% 줄어든 49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12.5% 축소된 410억9000만달러였다.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수입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 축소의 원인은 글로벌 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또 반도체(-34.0%), 석유제품(-20.7%), 화공품 (-13.6%), 철강(-12.8%)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 등에도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수입의 경우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위주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계속해서 개선세를 나타냈다. 10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7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적자 폭이 3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지난 7월(-16억7000만달러) 이후 8~9월에 적자 폭이 커졌다가 10월 다시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8억2000만달러로 1년 전(-8억5000만달러)보다 줄었고, 운송수지 적자도 2억10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로 개선됐다. 

중국인과 동남아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일본행 출국자수 급감 등으로 여행지급도 지난해 10월 27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10월 26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10월 일본으로 출국한 한국인은 20만명으로 1년 전보다 65.5%나 감소했다. 반면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4.9%, 동남아인은 43.3%늘었다. 일본인은 1.0% 줄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0월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달(14억1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4억1000만달러 확대됐다. 국내 기업과 투자 기관들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금 등을 받은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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