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조용병·진옥동·위성호 등 5명 확정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조용병·진옥동·위성호 등 5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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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조용병 회장 연임 관련 법적 리스크 우려 전달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5명을 차기 회장 후보 면접대상자(숏리스트)로 확정했다.

4일 회추위는 조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회장 후보 면접대상자로 이같이 5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첫 회추위를 열어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한 지 8일 만이다. 회추위는 13일 각 후보에 대한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할 전망이다. 회추위가 회장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이 확정된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리딩금융그룹 왕좌를 공고히 한 데다, 이자이익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비이자이익 부문도 의미있는 실적을 내면서 재임기간 중 손색없는 경영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신한금융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96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핸디캡은 신한은행장 시절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18일에 결심공판이 예정됐다. 1심 재판 선고는 내년 1월께 나올 전망이다. 다만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채용비리 재판이 당장 연임 여부를 좌지우지 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신한금융 내부 규범은 '확정 판결'을 기준으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경영진이 될 수 없다. 

금감원은 회추위가 열리기 전 신한금융 사외이사들을 만나 "신한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배구조와 관련된 의견 전달은 감독당국의 당연한 소임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금감원은 후보 선정 등 지배구조는 전적으로 금융회사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므로 이사회가 심사숙고해 판단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월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당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연임 시도에 대해 법적 리스크를 전달한 것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바젤 등 국제기준에서도 감독당국과 이사회간 적극적 소통을 강조하고 있으며 해외 감독당국도 면담을 통해 중요한 이슈에 대해 이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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