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의 'TV 전쟁' 글로벌 여론전 확산 전망
삼성-LG의 'TV 전쟁' 글로벌 여론전 확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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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트남 이어 미국법인 유튜브 계정서 비방광고 게재 등 공세
삼성, LG의 Q&A 형식 영상 공개 '맞불'···CES 앞둔 신경전 풀이
LG전자 미국법인이 최근 유튜브 계정에 올린 광고 영상. (사진=LG 미국법인 유튜브)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전쟁'이 글로벌 여론전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 'CES 2020'을 앞두고 프리미엄 TV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자사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유튜브에 게재했다. 이 영상은 지난 9월 LG전자가 국내에서 내보낸 'LG올레드 TV 바로알기' 광고의 영어 버전으로, 사실상 삼성전자의 QLED TV를 비판했다는 해석이다.

동영상의 주된 내용은 발광다이오드(LED) TV는 백라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발광하는 OLED TV에 비해 색 표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내 광고와 마찬가지로 LED TV의 앞글자가 'A, B, F, U, Q, K, S, T' 등으로 교체되는 장면과 함께 다른 제품들은 OLED의 성능을 따라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동영상 밑에는 "QLED는 LCD TV의 다른 이름일 뿐" "진정한 첨단 기술이 적용된 것은 LG OLED 디스플레이와 TV뿐" "왜 다른 것에 안주하나" 등 설명을 적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QLED TV 제작사들을 저격했다. 미국에서는 삼성전자와 비지오, TCL 등이 QLED TV를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뿐 아니라 주요 해외법인의 유튜브 계정에서 이 같은 비방 광고를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 게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베트남법인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도 QLED TV를 저격하는 내용의 광고를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유튜브 계정에 올린 광고 영상. (사진=삼성 유튜브)

글로벌 시장에서 LG의 공세가 거세지자 삼성전자도 그대로 맞받아치며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공정거래 당국인 국가경쟁위원회에 광고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또 국내에서는 "근거 없는 비방"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OLED TV의 약점으로 꼽히는 화면 잔상을 지적하는 영상을 유튜브 계정에 게재해기도 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QLED TV에 관한 내용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의 '[QLED] TVC·Q&A편' 광고를 유튜브 계정에 게재했다. 이 동영상은 주말 간 방송 광고에서도 송출되기 시작했다. 광고의 주된 내용은 LG전자가 광고를 통해 공격한 내용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그간 LG전자가 지적해 온 '백라이트 사용'도 직접 거론된다. 특히 LG전자가 공개한 영상과 동일한 'Q&A' 구성에 LG전자가 공격할 때 사용했던 태양 영상을 활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광고 '돌직구'를 정면으로 받아냈다는 평이다.

최근 들어 국내외 소비자들을 향한 광고전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LG전자의 행보에 삼성이 대응에 나서면서 해외로 번진 비방 광고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특히 연말 들어 수위가 높아지는 삼성과 LG의 전면전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CES 2020에서 8K TV 이슈를 선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이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를 기점으로 본격화된 만큼 오는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전후로 두 기업 간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을 포함한 북미시장은 세계 최대 TV시장이어서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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