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시간 늘려라"···백화점, 미술 전시 바람
"체류시간 늘려라"···백화점, 미술 전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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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점포 안에 갤러리 꾸며 효과 쏠쏠
롯데쇼핑은 지난 11월19일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5층 휴게시설에 전시·문화 체험 공간인 '아뜰리엘'을 선보였다.(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지난 11월19일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5층 휴게시설에 전시·문화 체험 공간인 '아뜰리엘'을 선보였다.(사진=롯데쇼핑)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백화점에서 미술 전시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셈법이다. 

4일 롯데쇼핑은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아뜰리엘'에서 5일부터 31일까지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에선 핀란드·덴마크·스웨덴 출신 그림책 작가 4명의 원화 100여 점과 디지털프린트, 원서 , 한국어로 번역서 등을 만날 수 있다. 주로 일상의 행복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북유럽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작품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9일 인천터미널점 5층 휴게시설에 전시·문화 체험 공간인 '아뜰리엘'을 선보였다. 손님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곳(엘리베이터홀)도 갤러리로 꾸몄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고급 미술품 매장 '벨라뮈제'를 열어 재미를 톡톡히 봤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벨라뮈제를 오픈하자마자 방문객이 크게 몰리고, 많은 미술품이 팔려나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또한 현대 미술관으로 거듭났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1일부터 31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순간을 조각에 담다'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기간 백화점 곳곳에서 조각·설치예술·미디어아트 등 10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자연의 소리' 설치조각으로 환경을 생각하게 하는 이성옥 작가, '긴 여정' 시리즈로 자연의 본질을 표현하는 정욱장 작가, 추상회화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한 윤형재 작가 등 6명과 힘을 합쳤다.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있는 고급 미술품 매장 '벨라뮈제'.(사진=롯데쇼핑)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있는 고급 미술품 매장 '벨라뮈제'.(사진=롯데쇼핑)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목동점, 미아점, 대구점, 충청점 등 8개 점포에서 '갤러리 H'를 운영하면서 매년 150회 정도 미술 전시회를 열고 있다. 판교점 5층에는 기업이 만든 국내 첫 어린이 대상 정부등록 1종 미술관(현대어린이책미술관)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도 현재 센텀시티점, 광주·대구신세계 등 3개 점포에서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김환기 작품을 비롯해 크리스티 같은 유명 미술품 경매 프리뷰, 로이 리히텐슈타인 & 앤디 워홀전 등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6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박서보 화백과 손잡고 '서보 위드 더 갤러리아' 협업 프로젝트를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서보 위드 더 갤러리아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프트샵'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9% 치솟았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미술관으로 변신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소비자들은 재미와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의 '고급' 이미지와 미술작품이 잘 맞아 떨어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높은 분들에게 미술작품이 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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