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0대 기업 기부금 5% 감소···상위 기업은 15% 줄여
지난해 500대 기업 기부금 5% 감소···상위 기업은 15% 줄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건설·KCC건설·한화종합화학·한진중공업 등 기부금 '인색'
(표=CEO스코어)
(표=CEO스코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대기업의 지난해 기부금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부금 지출에 대한 투명성이 높아져 기부금을 집행하는 과정이 까다로워진데다 기업들이 직접 사회공헌 활동을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406개 기업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3조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조2277억원에 비해 5.1%(1648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이 넘는 206곳이 기부금을 줄였다.

기부금 감소 추세 속에 연간 기부총액이 1000억원이 넘는 기업 수도 2017년 7곳에서 지난해 3곳으로 줄었다.

1년 새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부영주택(-963억원)이었고 호텔롯데와 신한은행,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 신한지주 등이 500억원 이상 감소했다.

500대 그룹 가운데 기부금 가장 많이 낸 곳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3103억원을 기부했다. 전년에는 3098억원을 기부했다. SK(주)(1946억원), CJ제일제당(1221억원) 등도 '톱 3'에 포함됐다. 

이어 국민은행(919억원), 신한지주(887억원), 삼성생명(877억원), 현대자동차(855억원), 하나금융지주(673억원), 한국전력공사(638억원), SK하이닉스(620억원) 등순으로 기부금이 많았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호반건설로 매출 1조6062억원의 2.03%(327억원)를 기부했다. 매출의 2% 이상 기부한 곳은 호반건설이 유일했다. 태광산업은 매출 3조1088억원의 1.04%에 해당하는 324억원을 기부해 기부금 비중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은행(0.94%), 엔씨소프트(0.94%), 부산은행(0.84%), 경남은행(0.80%), 행복나래(0.75%), 네이버(0.71%), CJ ENM(0.69%), CJ제일제당(0.65%)이 기부금 비중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부금이 1억원 미만이면서 매출의 0.01%도 안 되는 기업은 대우건설과 한화종합화학, KCC건설, 한진중공업, 동원시스템즈, 산와대부, 노무라금융투자, 동부제철, S&T모티브, 지오영, 한국미니스톱, MG손해보험, 소니코리아, 다스 등 45곳이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