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中 무역분쟁 우려 부각에 장중 2070선 붕괴
코스피, 美中 무역분쟁 우려 부각에 장중 207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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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코스피 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중 간 무역분쟁 우려가 불거지며 2060선으로 밀렸다.

4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4.40p(0.69%) 내린 2069.6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23p(0.63%) 하락한 2070.84에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합의가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발언이 장중 지수를 끌어내렸다.

3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23p(1.01%) 하락한 2만7502.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67p(0.66%) 내린 3093.20에, 나스닥은 47.34p(0.55%) 떨어진 8520.64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무역협상 연기 시사 발언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했는데,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지난 8월 중순 이후 국내 증시 상승 요인이던 무역협상 기대가 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폐기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미국 실업률이 3.6%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고용시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팜벨트, 러스트벨트 지역의 실업률은 올해 하반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32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20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도 28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홀로 616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44억32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하락 중이다. 보험(-1.83%)과 철강금속(-1.33%), 화학(-1.34%), 유통업(-1.20%), 건설업(-1.16%), 금융업(-1.09%), 섬유의복(-1.16%), 비금속광물(-0.96%), 기계(-0.85%), 은행(-0.85%), 통신업(-0.71%), 운수창고(-0.81%) 등 많은 업종이 내림세다. 전기가스업(0.61%), 종이목재(0.05%) 등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10종목 모두 떨어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60%)를 필두로 SK하이닉스(-0.89%), NAVER(-0.29%), 삼성바이오로직스(-0.25%), 현대차(-0.41%), 현대모비스(-0.40%), 셀트리온(-0.29%), LG화학(-1.78%), 신한지주(-0.58%)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178곳, 하락 종목 572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21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24p(0.36%) 하락한 627.34를 가리키고 있다. 전장보다 3.52p(0.56%) 내린 626.06에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장 중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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