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차전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GWh로 전년 동월 대비 35.5% 하락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매월 증가하다가 8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조치와 경기침체 확산 등으로 현지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배터리 사용량이 급감한 것이 전체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다.

10월 전기차 판매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7.3% 감소했다. BEV는 4개월 연속, PHEV는 6개월 연속 감소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위축됐다. 

1~10월 누적 배터리 사용량은 49.2GWh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다만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등 시장 위협 요인이 남아 있어 전기차 판매 침체는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미국 시장도 당분간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전체 시장의 위축 추세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배터리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기초 경쟁력을 키우고 시장 전략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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