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15일까지 중국과 합의 못하면 관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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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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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미중 무역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예정대로 15일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12월15일이라는 논리적인 마감시한이 있다"며 "지금 또는 그때까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소매업자들은 (상품을) 채워뒀기 때문에 오는 15일 1560억달러 상당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겨도 올해 크리스마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에 정말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미중 양국 정부의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 워싱턴DC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까지도 최종 합의문엔 서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협상단은 미중 1단계 합의 일환으로 관세를 철회하라고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1단계 협상에서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것은 중국 상품에 대한 기존의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완고한 입장이다. 로스 장관은 "우리는 매우 강한 경제를 지니고 있는 반면 중국 경제는 훨씬 낮은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공은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6.0%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중이 올해 안에 합의에 이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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