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등 산유국 추가 감산 전망에 상승···WTI 1.4%↑
국제유가, OPEC 등 산유국 추가 감산 전망에 상승···WTI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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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4%(0.79달러) 상승한 5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도 0.7%(0.43달러) 오른 60.92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11월 미국 제조업 활동이 위축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즉각 재부과한다는 예상치 못한 발표를 하면서 유가 오름세는 미미했다.

하지만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은 현재의 감산 규모 120만 배럴을 160만 배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들은 오는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의를 통해 기존 감산 계획 연장 및 감산 폭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로이터통신은 하루 평균 40만배럴을 추가로 감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은 "내년 상반기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해 감산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OPEC+은 올해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하루 1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번 총회에서 OPEC+이 추가 감산에 합의할 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 일부 산유국들은 유가를 지지하기 위한 조치가 미국의 생산을 더욱 늘릴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중국 제조업 활동이 예상 밖으로 개선된 점도 이날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로 2016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보다 온스당 0.2%(3.50달러) 내린 146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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