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라인게임즈 '엑소스 히어로즈'의 키워드···비주얼·스토리·혜자
[리뷰] 라인게임즈 '엑소스 히어로즈'의 키워드···비주얼·스토리·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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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스 히어로즈 메인 화면. 무과금으로 30랩에 쳅터 9까지 왔다. (사진=이호정 기자)
엑소스 히어로즈 메인 화면. 무과금으로 30랩에 쳅터 9까지 왔다.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대세인 국내 게임업계에 수집형 RPG 장르로 선전하고 있는 게임이 하나 있다. 바로 '엑소스 히어로즈'다.

이 게임은 우주(Oozoo)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수집형 RPG 타이틀로 지난달 21일 출시됐다. 기자가 30랩까지 플레이해 본 결과 엑소스 히어로즈의 특징은 크게 △비주얼 △스토리 △무과금 유저에게 '혜자'(혜택이 많은)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었다.

먼저 이 게임은 수집형 RPG답게 매력적인 200여 종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우주가 2D 일러스트 느낌으로 구현한 3D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뽐낸다.

엑소스 히어로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타입에 따라 '공격형', '지원형', '방어형', '혼돈형'으로 구분되며, 티어(Tier)에 따라 ★1에서 ★5(초월 시 ★6)로 나뉘는 한편 속성별로 '화염', '냉기', '자연', '기계', '빛', '암흑'으로 구분된다.

이들은 외형에 따라 인간 혹은 요정, 반인반수(半人半獸), 기계 등 다양한 형태로 저마다의 개성을 품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3D 그래픽 표현을 통해 전투 시 보다 역동적이고 화려한 동작을 보여준다.

엑소스 히어로즈 운영 등급 '가르프'의 엑티브 스킬 '대장군의 부름' (사진=이호정 기자)
엑소스 히어로즈 운영 등급 '가르프'의 엑티브 스킬 '대장군의 부름' (사진=이호정 기자)

수집형 RPG답게 우주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저마다의 액티브 공격 시 나오는 효과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수집형 RPG에서 생길 수 있는 캐릭터 가치 하락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5성과 4성 등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며, 파견 메뉴에서는 일부 3성(희귀) 이상 금지 조항을 넣어 다양한 캐릭터의 활용도를 높였다.

여기에 페이트코어(코스튬) 시스템을 적용해 캐릭터 수집가들의 동기부여를 강화했다. 화려한 그래픽 효과에 캐릭터 성능도 변화해 많은 이벤트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투의 경우 구성한 덱을 토대로 턴(Turn)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투 시 캐릭터의 타입 및 속성 등을 적절히 분배한 덱 구성을 통해 효과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또한 '영웅 수호석'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 보다 전략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유저는 전투 시 적 캐릭터의 수호석을 파괴할 수 있으며, 수호석이 모두 파괴된 적은 일정 턴 동안 전투를 수행할 수 없는 브레이크 상태에 놓이게 된다.

브레이크 시스템의 경우 약간의 찬반이 엇갈린다. 스토리를 비롯한 주요 콘텐츠의 요건에 들어가는 요소로, 상황의 맞는 속성 캐릭터들의 배치가 필요해 일부 자동으로 즐기는 유저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기자의 경우 모든 스테이지 3★(별) 클리어를 목표로 하지 않아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지만 공식카페를 살펴보면 많은 유저들이 이에 따른 피로도를 호소했다.

스토리 진행 화면. 캐릭터간 대화 등을 진행함에 따라 캐릭터들의 다양한 대사와 익살스러운 표정 등도 감상할 수도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스토리 진행 화면. 캐릭터간 대화 등을 진행함에 따라 캐릭터들의 다양한 대사와 익살스러운 표정 등도 감상할 수도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또 엑소스 히어로즈를 재미있게 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스토리'다. 엑소스 히어로즈는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깊이 있는 스토리가 강조돼 게임 플레이에 대한 재미를 더했다.

메인 스토리의 경우 5개 국가를 무대로 한 방대한 배경과 이를 탐험하며,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플레이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게임 내 추가 콘텐츠를 오픈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게임 내 캐릭터들마다 성격과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서브 스토리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엑소스 히어로즈'의 특징이다.

아울러 스토리 진행 시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에 성우 보이스(Voice)가 더해져 게임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여기에는 남도형, 김현지 등 유명 성우진이 대거 참여했다.

캐릭터 '축복'을 위해서 만물의성수가 필요한데 구하기 쉽지 않다. (사진=이호정 기자)
캐릭터 '축복'을 위해서 만물의성수가 필요한데 구하기 쉽지 않다. (사진=이호정 기자)

특히 기자가 엑소스 히어로즈를 플레이하며 느낀 점은 무과금 유저에 대한 '배려'다. 최근 여타의 게임들에서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제스(엑소스 히어로즈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쉼 없이 퍼준다. 이를 통해 무과금으로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다.

다만 30랩 정도 되고, 챕터 9에 진입하면 캐릭터 '축복'을 노리는 단계가 온다. 축복은 캐릭터의 별(성)을 높이는 단계인데, 이때 필요한 '만물의성수'를 얻기가 아주 까다롭다. 물론 과금을 통해서는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게임에 있어서 이 정도의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의 차이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이 게임은 하루에 2시간 정도만 즐기면 하루 얻을 수 있는 재화를 대부분 획득할 수 있게 설계돼 유저들의 피로도를 줄였다. 또 확률 관련 유저들의 문제 제기나 불편사항 등에 대해서 바로바로 답변과 업데이트에 반영하는 등 공식카페에서의  유저와의 소통도 나쁘지 않다.

이제 관건은 장기 운영이다. 엑소스 히어로즈가 시즌제를 통해 수집형 RPG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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