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홍콩發 이슈·경제지표 '주목'···2100선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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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2050~2150선
고배당·이익 모멘텀 종목 '관심'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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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주(12월2일~6일) 코스피는 지난 주 급작스레 내줬던 2100선을 회복할지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이 '홍콩 인권법 서명'을 두고 벌이는 무역협상과 글로벌 경제지표, 외국인의 매도 행진 지속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1월25일~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101.96) 대비 14.00p(0.67%) 하락한 2087.9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7거래일 '팔자'를 이어간 외국인이 1조828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93억원, 1조23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주 중반까지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한 가운데서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2100선을 지켜냈지만, 주 후반 '홍콩 사태'가 부각한 영향으로 1% 이상 급락, 근 한 달 만에 2080선으로 밀려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이후 미중 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이다. 양국의 무역협상 타결 불확실성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양국의 정치적 갈등 자체보다는 홍콩을 둘러싼 갈등이 무역협상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자산 가격에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시장은 등 글로벌 경기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전개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80~2150 △케이프투자증권 2050~2130 △하나금융투자 2100~2150 △한국투자증권 2060~2140 등이다.

윤영교 연구원은 "양국의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종국적으로 경제적 현안인 무역협상과는 별개 이슈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무역협상과 관련한 뉴스 흐름에 따라 단기 시장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17영업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MSCI리밸런싱이 마무리되면서 외국인 관련 수급 이슈도 가벼워졌다"며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수출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의 수출 실적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PMI가 연달아 발표된다. 글로벌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표이므로 전월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는 게 시장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초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건 아무래도 경제지표로, 결과에 따라 시장을 바라보는 심리 역시 달라질 수 있다"며 "결과가 좋을수록 지수의 하방 경직성도 강해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종목을 선택하는 조건은 기존과 동일하게 고배당과 이익 모멘텀"이라며 "12월이란 계절적 특성상 배당은 높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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