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홍콩發 리스크에 급락···2080선 후퇴
코스피, 홍콩發 리스크에 급락···208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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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17일째 '팔자'···코스닥도 1%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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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홍콩 사태' 우려가 부각한 영향으로 1.4% 급락, 2080선으로 미끄러졌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0.64p(1.45%) 내린 2087.96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6.93p(0.33%) 상승한 2125.53에 출발한 뒤 하락 반전하며 장중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지수가 종가 기준 2080선을 기록한 건 지난 10월31일(2083.48) 이후 근 한 달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이후 미중 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의 무역협상 합의 지연과 불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홍콩항셍지수와 중국상해종합지수, 대만가권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각각 장중 2%, 1% 급락했다.

매매주체별로는 17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 452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는 2015년 12월 2일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간이다.

기관도 483억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은 홀로 44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876억2600만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떨어졌다. 운수장비(-2.07%)를 비롯, 보험(-2.05%), 전기전자(-1.89%), 의약품(-1.68%), 제조업(-1.60%), 건설업(-1.59%), 의료정밀(-1.46%), 금융업(-1.42%), 운수창고(-1.36%), 비금속광물(-1.26%), 서비스업(-1.24%) 등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전기가스업(0.77%)과 섬유의복(0.01%)는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10종목 모두 떨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1.95%)를 비롯, sk하이닉스(-2.29%), NAVER(-0.58%), 삼성바이오로직스(-1.38%), 현대차(-2.42%), 현대모비스(-2.39%), 셀트리온(-2.52%), LG화학(-0.81%), 신한지주(-2.13%)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12곳, 하락 종목이 629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6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19p(1.12%) 내린 632.99를 기록,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일보다 1.54p(0.24%) 상승한 641.72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중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20원 오른 1181.2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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