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등 韓기업인, 베트남 총리와 개별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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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베트남 포럼서 별도 면담···삼성·현대차 등 협력방안 협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 (사진=베트남정부 페이스북)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행사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베트남정부 페이스북)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28일 한국 경제인들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무총리와 베트남 고위 관료 및 경제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조경목 SK에너지 대표,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등 재계 인사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양국 인사들이 베트남 기업·투자 환경과 한국 기업의 베트남 사업 기회 등을 소개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부응해 베트남을 중점 협력 국가로 선정, 작년부터 베트남에 '경제계 미션단' 파견,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 한-베트남 비즈니스 오찬 등 교류를 주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행사에서 푹 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이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부문에서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면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도 "베트남을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생각하고, 미래 협력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 서로가 든든한 협력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업그레이드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허창수 회장 역시 "수교 이후 양국의 교역 규모는 100배 이상 성장했고 작년 교역액은 사상 최대인 683억달러(약 80조4000억원)를 돌파했다"며 "앞으로 2∼3년 안에 한-베트남 교역 1천억달러(약 117조7000억원)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푹 총리는 이날 포럼과는 별도로 행사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을 따로 만나 베트남과 한국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개별기업 면담에는 삼성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이 참석했고, 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도 자리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등도 푹 총리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푹 총리는 국내 기업의 대(對) 베트남 투자확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에 대규모 스마트폰 공장 등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에는 추가투자와 R&D센터 건립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의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은 1억5000만대로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달한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은 베트남 현지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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