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硏 "내년 韓 경제성장률 2.2%···코스피 2150~235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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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회복 지연·건설투자 부진···환율 1110~1180원
"美中 무역협상 단계적 합의로 불확실성 다소 개선"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이 소비회복 지연과 건설투자 부진으로 2.2%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코스피 지수는 2150~2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추정됐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강현주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는 올해 침체국면에 진입했고, 내년 상반기 중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년 성장률이 2% 초반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제언했다.

강 연구위원은 "최근의 소비 부진은 서늘한 여름 해외 여행 감소 등 일시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면서 "정부의 소득여건 확충 노력과 저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증대, 최근 소비심리 개선 조짐, 방한 외국인 증가세 등으로 완만한 회복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어느 정도 해소 조짐이 보이면서 내년 중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위원은 "무역갈등이 무역 외에 정보기술(IT), 금융, 국방, 홍콩 민주화 등 다양한 분야로 전선이 확대된 만큼, 완전 타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단계적 합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불확실성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양국이 단계적 합의를 통해 관세부과 규모가 올해 5월 수준인 2500억달러에 대한 25% 관세로 인하된다면, 중국 경제를 0.6~0.9%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본연은 내년도 코스피 지수를 2150선에서 2350선으로 제시했다. 경기 회복세에 반등 흐름은 보이지만, 당초 예상 대비 제한적 수준의 상승이다.

장근혁 자본연 연구위원은 "내년 잠재성장률의 하락 추세와 성장률의 미약한 회복세로 국내 증시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확장기를 이어가며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주식시장의 하방 리스크는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가 저점에서 회복하고 수익률 개선 및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미중무역분쟁 악화로 국내 성장세가 하락하면, 주식시장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와 저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1%로 한 차례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백인석 연구위원은 "경기 및 물가 부진과 무역분쟁으로 인한 미국 금리 급락세 등에 따라 국내 금리는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했다"면서 "내년 기준금리가 연 1.0%로 1회 추가 인하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금리는 동결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금리 조정을 일단락하고 물가가 목표치에 근접함에 따라 내년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1.50∼1.75%)으로 동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연은 원·달러 환율의 경우 내년 1110~1180원으로 하향 안정화 할 것으로 봤다.

장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및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약화 예상 등 대외 요인들은 원·달러 환율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내 요인 또한 경기 회복세 및 수출 반등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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