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자기업, 배당성향 높아졌다
국민연금 투자기업, 배당성향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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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연금공단)
(사진=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기점으로 국민연금의 지분투자 여부가 상장사 배당성향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연금 투자대상 상장사와 그렇지 않은 상장사간 배당성향이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튜어드십 컨설팅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전 시점인 2017년 말 기준으로는 국민연금의 투자여부 및 지분율 수준이 투자대상 기업 배당성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투자제외 그룹의 배당성향 평균을 100으로 삼았을 때 국민연금이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배당성향은 109였던 반면 지분 5% 이하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배당성향은 117로 오히려 높았다. 

반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시점인 2018년 말 지분율 5% 이상인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155로 5% 이하의 120를 넘어섰다. 이는 투자 제외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을 기준으로 지분율 5% 이상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약 55% 높았고 지분율 5% 이하 상장사 역시 평균 배당성향이 약 20% 높았음을 의미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금투업계 일각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기업의 배당을 늘리는 데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서스틴인베스트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전년도 배당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배당성향 증대 효과가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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