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다음달 2일 국내 처음으로 상품간 스프레드거래를 상장하기로 결정했닫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의 후속조치다.
국채선물 상품간스프레드거래는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동시에 한 상품은 매수하고 다른 상품은 매도하는 거래로, 가격상관성이 높은 상품간 연계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국채선물시장 참여자 중 상당수는 가격상관성이 높은 3년국채선물과 10년국채선물을 연계해 거래하고 있다. 올해 10년 국채선물의 가격규모는 3년 국채선물의 68.3%으로 성장했지만, 호가규모는 3년 국채선물의 5.9%로 적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0년 국채선물의 거래량은 3년국채선물 대비 70% 수준까지 성장했지만, 호가규모가 적어 두 시장을 연계한 동시거래가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품간스프레드 종목 상장을 통해 국채만기별 금리차이를 거래하는 수요를 집중시키고 동시 체결을 보장해 연계거래에 수반되는 거래비용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존 동일상품에 대한 종목간 스프레드와 같이 체결된 이후의 미결제약정은 국채선물 3년, 10년 각 상품별로 통합해 관리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 거래제도는 상품간스프레드 고유특성을 반영해 운영할 예정이다.
상품간스프레드 시장의 조기 안정적 정착을 위해 SK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 2곳의 시장조성자가 상장일인 다음달 2일부터 지속적으로 호가를 고급한다.
한국거래소는 "새로운 상장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시장참여자의 다양한 투자수요 충족 및 이를 이용한 신(新)금융상품 개발 촉진이 기대된다"며 "또 국채선물간 유동성 차이로 인한 동시‧연계거래의 어려움을 해소 함으로써 균형가격 발견의 신속성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