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서 'V4'까지···PC-모바일 연동으로 플랫폼 경계 사라진다
'리니지2M'서 'V4'까지···PC-모바일 연동으로 플랫폼 경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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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로 구동 시킨 '리니지2M' 캐릭터 선택 화면. (사진=서울파이낸스DB)
'퍼플'로 구동 시킨 '리니지2M' 캐릭터 선택 화면.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의 PC버전 출시를 예고하며, 플랫폼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유저들끼리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는 유저들과의 대결도 가능해져 유저 확대가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7일 '리니지2M'와 함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자체 플랫폼 '퍼플'을 선보인다.

이미 기존 시장에도 발열 및 베터리 문제 등을 이유로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앱플레이어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불편한 이용자인터페이스(UI)와 최적화 문제 등으로 주로 자동플레이를 이용하는 데 많이 사용해 왔다.  

퍼플도 구동 방식은 기존 앱플레이어와 비슷하다. 다만 기존 앱플레이어에 문제점을 해결한 몇 가지 차별점이 존재한다.

먼저 그래픽 부분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에 최신 모바일 기기 해상도보다 높은 등급의 4K급(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는 모바일에서는 사실상 효용 없는 스펙이지만 PC에서 즐길 때 위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시야 거리 또한 최대 200% 증가해 리니지2M 월드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180여종 클래스의 무기 및 갑옷 장식 등의 수준 높은 디테일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모바일게임을 앱플레이어로 즐길 때 느낄 수 없었던 퀄리티를 유저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퍼플은 게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된 커뮤니티가 강점이다. 타 메신저에서 경험했던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 리니지2M 게임 전체 채팅과 연동된 서버 채팅, 혈맹 가입 시 자동으로 생성 및 참여 되는 혈맹 채팅, 크로스 플레이를 고려한 보이스 채팅, 게임 상황 푸시 알림 등의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도 지원해 영상으로 게임을 공유하는 트렌드에 발맞췄다.

엔씨소프트는 퍼플과 함께 기존 앱플레이어는 차단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 퍼플 외부 개방에 대해선 "론칭 이후 시장 반응이 좋으면 고민해보겠다"고 언급했다.

넥슨 'V4' PC버전 티징 영상 캡쳐. (사진=V4 유튜브 캡쳐)
넥슨 'V4' PC버전 티징 영상 캡쳐. (사진=V4 유튜브 캡쳐)

이와 함께 넥슨도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의 PC 버전을 12월 출시한다고 전날 밝혔다. 넥슨은 'V4' 공식 유튜브를 통해 30초 분량의 PC 버전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 PC 버전 플레이를 찍은 이 영상은 인기 캐릭터인 나이트가 델라노르 숲, 유카비 사막 등 게임 속 배경을 둘러보는 장면을 가감 없이 담았다.

최성욱 넥슨 IP4그룹 그룹장은 "V4 PC 버전의 자세한 정보와 출시 일정을 빠른 시일 내에 안내하겠다"며 "플랫폼 구분 없이 모바일과 PC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성능으로 최고 수준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모바일-PC 버전 연동을 통해 향후 모바일 MMORPG 게임을 출시하는 게임사들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크로스플랫폼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단일 플랫폼만으로는 유저 확대와 수익 극대화에 한계가 존재하고, 네트워크 환경 발전으로 인해 플랫폼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유저들은 플랫폼 제한 없이 자유로은 플레이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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