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BBK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 김경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심사한 서울중앙지법 이광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예상보다 빨리 발부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도 가속도가 붙게됐다.
검찰은 이제부터는 김 씨의 개인비리는 물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연루 의혹부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가 연루된 사건인 만큼, 후보등록 마감일이 일주일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1년 7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옵셔널벤처스를 운영하면서 회삿돈 384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와 2000년 12월~2001년 11월 증권계좌 38개를 동원해 이 회사 주식을 가장매매나 고가ㆍ허위매수 주문하는 방법으로 시세를 조종하고, 2001년 5월부터 같은해 9월까지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뒤 가공의 펀드를 이용해 유상증자 대금을 입금하면서 외자를 유치한 것처럼 4차례에 걸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이 과정에서 여권 7장과 미국 네바다.명의의 법인설립인가서 19장을 위조해 중소기업청, 금융감독원 등에 외국인투자등록증 발급용 서류 등을 제출한 혐의(사문서 위조 및 행사)도 받고 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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