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삼수 끝에 첫 비행···업계, 출혈경쟁 '우려'
플라이강원, 삼수 끝에 첫 비행···업계, 출혈경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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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제주 시작으로 12월 국제선 취항
2020년 국적항공사 총 11곳···구조개편 현실화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이날 오후 3시 강원 양양군 양양국제공항 양양-제주 노선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지 8개월 만이다. (사진=플라이강원)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이날 오후 3시 강원 양양군 양양국제공항 양양-제주 노선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지 8개월 만이다. (사진=플라이강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양양을 거점으로 한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올해 3월 면허 발급을 받은 신생 항공사 3곳 중 첫 번째로 취항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현재 국적 항공사 8개에다 향후 플라이강원을 포함한 신생항공사 3곳까지 추가됨에 따라 출혈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결국 항공업계 내 구조개편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이날 오후 3시 강원 양양군 양양국제공항 양양-제주 노선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지 8개월 만이다.

플라이강원은 이날부터 양양-제주 노선을 매일 2회 왕복 운항한다. 해당 노선에는 186석 규모의 B737-800 1대가 투입된다.

취항식은 전날 진행됐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곽영필 서울지방항공청 안전운항국장, 김명운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새로운 관광객이 유입됨에 따라 동해안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항공과 관광을 결합한 플라이강원의 취항은 강원 관광산업 규모 확대와 발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취항을 기념해 해당 노선을 대상으로 30일까지 주중은 편도 2만원,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편도 3만원에 항공권이 판매된다. 12월 1일부터 24일까지는 주중 편도 3만원, 주말 편도 5만원에 탑승할 수 있고, 같은 달 25일부터는 강원도민일 경우 상시 10% 할인받을 수 있다.  

플라이강원은 이번 국내선 취항을 시작으로 12월 중 항공기 1대를 더 투입해 양양-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2020년 초 필리핀, 베트남 등 취항 국가를 확대해 2022년까지 국제선 28개, 국내선 3개 등 국내외 31개 도시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재는 2020년까지 항공기 7대, 2021년까지 9대, 2022년까지 10대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이사는 "12월 국제선 취항까지 안전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여행 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양양공항의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되찾고 강원지역 관광활성화를 통해 강원도에 보탬이 되는 강원도의 기업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영권 분쟁으로 플라이강원에 비해 취항 시기가 조금 늦어진 청주를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와 인천 거점의 하이브리드(HSC)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도 운항증명(AOC)을 발급받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2020년 3월과 7월에 각각 국내, 국제선에 취항, 에어프레미아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11월 기준 플라이강원을 포함해 총 9개의 항공사가 경쟁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내년부터는 무려 11개사다. 현재 환율 상승, 한일 관계 악화, 보잉 737맥스와 737NG 기종 결함 사태 등 대외변수 및 과잉공급으로 인해 항공업계가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출혈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고, 지난해부터 불황이 이어져 적자를 보고 있는데 항공사가 더 늘어나니 개선하는 방법은 한계고 막막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렇게 가다간 정말 통폐합 등 구조개편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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