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삼성SDI·CATL 등과 13조 배터리 공급계약
BMW그룹, 삼성SDI·CATL 등과 13조 배터리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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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 장기 공급처 확보···총 발주 금액 102억유로
지난 20일 천안에서 진행된 BMW 그룹과 삼성 SDI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한 협약식에서 안드레아스 벤트, BMW 그룹 보드멤버이자 구매 및 협력 네트워크 총괄과 전영현 삼성 SDI 사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 SDI)
지난 20일 천안에서 진행된 BMW 그룹과 삼성 SDI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한 협약식에서 안드레아스 벤트, BMW 그룹 보드멤버이자 구매 및 협력 네트워크 총괄과 전영현 삼성 SDI 사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 SDI)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BMW그룹은 22일 삼성SDI와 중국의 CATL 등 배터리 셀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바탕으로 e-모빌리티 선두 브랜드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BMW 그룹은 40억유로 상당의 기존 CATL과의 공급계약 규모를 2020년부터 2031년까지 73억유로로 확대했다. 이 중 BMW 그룹이 45억유로의 물량을 소화하고, 28억유로의 물량은 BMW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BMW Brilliance Automotive Ltd.) 중국 선양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독일 에르푸르트(Erfurt)에서 건설중인 CATL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의 첫 고객사는 BMW그룹이 선정 되었다. BMW 그룹의 보드멤버이자 구매 및 협력 네트워크 총괄인 안드레아스 벤트(Andreas Wendt)는 "BMW는 CATL의 독일 진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BMW 그룹은 지난 20일 삼성 SDI와 2021년부터 2031년까지 29억유로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5세대 배터리 셀의 장기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

안드레아스 벤트 총괄은 '2019 BMW 그룹 협력사의 날' 행사에서 "이번 계약을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배터리 셀 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BMW 그룹은 각 세대 배터리 셀을 글로벌 경쟁입찰을 통해 기술과 사업적 관점에서 가장 선도적인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이 덕분에 항상 최고의 배터리 셀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 그룹은 배터리 셀 생산의 핵심 원재료 중 하나인 코발트를 호주와 모로코에 있는 광산에서 직접 조달해 CATL과 삼성 SDI에 제공할 예정이다. 리튬 역시 호주를 비롯한 여러 광산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직접 조달 및 공급한다. 

한편 BMW 그룹은 스웨덴의 배터리 제조사인 노스볼트(Northvolt), 벨기에의 배터리 소재 개발사인 유미코아(Umicore)와 e-모빌리티의 핵심 배터리 셀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기술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3사의 협력은 유럽에서 배터리 셀에 대한 완전하고 지속가능한 가치 사슬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치 사슬에는 개발과 생산뿐만 아니라 재활용 단계까지 포함된다. 배터리 부품의 재활용은 원자재 고갈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배터리 셀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원자재 재사용률을 극대화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BMW 그룹은 2023년까지 총 25종의 전기화 모델 라인업을 확보할 예정이며 그 중 절반이상이 순수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 내연 엔진 모델까지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유연한 차량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BMW 그룹은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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