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단일화 제안...文, 공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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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패세력에 나라 맡길 수 없다"...즉답대신 BBK수사 등 감안 일단 유보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정동영 통합신당 대통령 후보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에게 대선 후보 단일화(연합 포함)를 공식 제안했다. 그동안 통합에 미온적이던 문 후보의 반응이 주목된다. 즉답보다는 김경준 씨 수사 상황등을 보면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대선이 임박하는데도 큰 상황변화가 없는 점 등으로 인해 '조급증'을 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정 후보는 18일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민주·평화·미래세력이 하나가 될 수 있고,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고,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이를 위해서라면 저를 버릴 각오까지 돼 있다"면서 문 후보에게 단일화를 포함한 연합을 제안했다.

정 후보는 "문 후보는 반부패, 좋은 성장, 가족행복의 가치를 우리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후보"라면서 "문 후보와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할 용의가 있고, 대선 후보 등록 전까지 후보 통합과 연합 방안이 마무리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부패한 과거 세력, 수구 냉전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연합을 위한 논의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또 "권력분점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과 동시에 문 후보가 제안한 4년 중임제 개헌과 정당명부제 등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를 통해 새로운 정치세력의 형성도 도모할 수 있다"며 "이 모든 것을 논의하기 위한 공동협상기구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창조한국당의 지분 문제와 관련해선 "지분얘기는 합의문에 'ㅈ자'도 없다.지분 정치는 낡은 정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 후보가 문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함에 따라, 이제 공은 문후보에게 넘어온 셈이 됐고, 문 후보의 선택이 주목된다.

문 후보는그러나 현 여권도 실정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후보단일화에는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한편, 이회창 후보 등장 이후 문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데다, 방송3사의 TV토론에서도 배제되는 등 자신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문 후보가 이에 대한 대책으로 단일화에 동참할 지, 아니면 독자행보를 계속해서 고집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지금까지 문 후보의 행보로 미루어 BBK사건과 관련된 김경준 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 상황 등 대선구도 전반에 대한 분석을 위해 즉답보다는 다소간 시간을 두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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