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도 '역전'?...강남은 남아돌고 강북은 '전세난'?
전세도 '역전'?...강남은 남아돌고 강북은 '전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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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아파트 수급 불균형…봄 이사철 앞두고 우려 증폭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강남은 전세가 나가지 않아서 난리인데, 강북지역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들어 뚜렸해지고 있는, 강남북간 아파트 시세 및 전세역전 현상과 맥을 같이는 것인데, 아파트 입주물량보다 전세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1-4월 강북지역 입주물량 8000여가구 중 아파트 입주물량은 2573가구에 불과하고, 다가구, 다세대 물량가 5500가가구로 전체의 69%에 달한다. 입주 예정 10가구 중 7가구는 다세대.다가구이고 3가구만이 아파트인 셈이다.

반면, 수급불균형은 우려할 수준이다. 신규 전세 수요는 6700-7700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수요에 비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5000가구 이상 부족한 것이다. 

일부 뉴타운 이주 수요는 다가구.다세대로 갈 수 있지만, 그밖의 신혼부부 등의 전세수요는 대부분 아파트를 찾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전망이어서 '전세난'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다. 

건교부도 내년 1-4월의 강북 전세수요를 뉴타운 사업에 다른 이주 수요 2700가구, 신혼부부 등 일반적인 수요 4000-5000가구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입주물량이 전부 전세로 나온다는 보장도 없어 입주가 진행되더라도 전세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됐는데도 강북지역의 전세매물 부족 현상은 요즘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길음, 미아 등 뉴타운 주변의 전세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 지역에선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소형 전세물은 아예 바닥이 났다.
전세가도 올초 1억4000만원이던 20평형대가 지금은 1억5000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중랑구(441만원→461만원), 도봉구(410만원→427만원) 등 다른 강북지역도 비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조사한 결과 강북구는 3.3㎡당 전세가는 지난 3월 416만원에서 11월 현재 435만원으로 4.8% 올랐다.

건교부는 강북의 경우도 내년 봄 입주물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근 부동산업계에서는 너무 안일한 생각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어 우려된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용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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