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바다이야기'?
바다로 간 '바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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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국 운항 배안에서 성행..."단속은 못한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사행성 조장과 비리혐의를 동시에 받으면서 지난해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바다이야기'가 바다에서 다시 출몰했다. 말 그대로, '바다이야기'가 '바다'로 갔다고나 할까. 

숨죽였던 바다이야기가 부활한 곳은 인천과 중국 잉커우 항을 왕복하는 여객선 배 안에서다. MBC의 17일 보도내용이다.
<인천과 중국 잉커우 항을 왕복하는 여객선.
배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승객들이 바다이야기 게임기가 설치돼 있는 선실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저도 밤새는 줄 모르고 했다니까...센터에 맞아야 하는데..." <상인> 
(게임 잘 되세요?) "되기는 뭐가 잘 돼. 어쩔 수 없이 너무 심심하고 그래 가지고..."<상인>
이 배가 목적지인 중국 잉커우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스물 여덟시간. 
"돈만 있으면 24시간 다 한다고 보면 돼. 중독 됐으니까... 28시간은 오락기가 돌아가니까..."<상인>
다들 대박을 기대하지만, 내릴 때 쯤이면 거의 다 빈 손이다. 
"게임해서 이걸로 돈 따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어제 90만 원 넣었다. 전부 다 들어갔어. 딸 수가 없어. 딸 수가 없어" <인터뷰> 
이 배의 승객들은 대부분 속칭 보따리 장수들.
상인들은 중국에서 산 곡물을 한국에 내다팔아 버는 한달 백만원 남짓의 돈을 '바다이야기'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입에 들어가는 건 아까워도 오락실 가면 그냥 1-2만 원 돈 같이 생각 안하고 다 갖다 넣어버리고 그러는데. 지금 상인들도 후회하는 사람들 굉장히 많아요." <상인>
경찰에 단속을 요청했다.
그런데, 이겐 웬일?  게임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는데 신고를 해도 경찰은 손을 대지 못한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이 배가 파나마 국적인데다 중국인이 임대한 형식이라 처벌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배가) 우리나라 국적이 아니기 때문에...공해상에서 이뤄져서 제삼국인들이 싸움을 해도 우리나라 법이 적용되지 않죠."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계 관계자> 
바다로 간 바다이야기, 바다이야기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배의 국적이 어디든, 누가 임대를 했든, 이용객은 우리국민이 다수인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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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2007-11-19 00:00:00
뉴스후로 봤는데,,,
피해는 소비자와 돈을 많이벌려는 업자주인들에게 고스란히 오고,
그정책을 통과시킨 정부는 징계를 안받는지 궁금하네요...
매번반복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