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뚜기, 급식용 디저트 사업 뛰어드나?···성장동력 '기대'
[단독] 오뚜기, 급식용 디저트 사업 뛰어드나?···성장동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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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대풍 공장(사진=오뚜기)
오뚜기 대풍 공장(사진=오뚜기)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오뚜기가 신사업으로 디저트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약 3개월 전 스타트부서를 신설해 어린이 급식용 디저트 등에 대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부서는 최근 세종시에서 해당 사업모델과 관련된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뚜기 관계자는 "3개월 전 스타트부서를 신설하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사내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공동운영 협약을 체결한 것은 맞다"며 "연구단계인 만큼 회사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뚜기가 디저트 부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면류 1등 사업자 농심의 프로모션이 지속되면서 오뚜기의 면류 점유율은 정체 구간에 접어들었다. 올해 3분기 면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한 1783억 원을 기록했고, 즉석밥, 참치캔, 냉동 등 농수산 가공품류 등의 부문도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마라샹궈면', '오!라면' 등 연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상반기에 부진했던 라면 점유율을 회복하고자 했지만 과거보다 라면 신제품에 대한 시장 전반적인 반응이 둔감해졌다"며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에서도 매출원가율 상승 등 수익구조가 약화됐고, 과거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했던 라면 시장 점유율 상승이 주춤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라면 1등 사업자 농심이 수익성을 훼손하더라도 판매량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오뚜기가 예전 같은 점유율 상승세를 가져가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외형 성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출산률이 낮아지면서 어린이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그만큼 어린이들에 대한 투자비용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식품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가 구축된다면 시장성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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