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카카오가 산업자본으로는 처음으로 은행의 대주주가 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의 주식을 각각 4.99%, 29%를 보유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

금융위가 안건을 승인함에 따라 카카오은행의 대주주는 지분 34%를 보유하게 되는 카카오에게 돌아간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지분은 카카오가 18%, 한국투자금융지주는 50%를 갖고 있다.

카카오와 한투지주는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한투지주는 카카오에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 자리를 내 주는 콜옵션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한투지주로부터 34%를 초과한 지분 16%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되고, 한투지주는 34%-1주를 보유해 2대주주가 된다.

이 과정에서 한투지주는 29%를 손자회사인 한투밸류자산운용에 넘기고 한투지주는 1주를 예스24에 넘겨 5%-1주를 보유하게 된다.

현행법상 금융지주는 금융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해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5% 이내로만 보유할 수 있다.

한투지주는 오는 22일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 교통정리를 마친다고 밝혔다.

21일 카카오뱅크의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주금납입이 끝난 뒤 22일 지분정리까지 마치고 나면 카카오는 명실상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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