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일째 내다판 外人, 카카오·삼성바이오는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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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375억 순매수···실적 개선 기대 등에 '러브콜'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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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열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카카오와 F&F,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뚜렷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매수에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20일 하루에만 3343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10일간 총 1조35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대장주' 삼성전자(3828억원)였고, 셀트리온(1336억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까지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라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데다 최근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해 양국 간 이견이 노출된 영향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한 것으로 평가됐고 내년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주가는 아직 부진한 흐름이다.

이밖에 △KT&G △현대차 △SK하이닉스 △네이버 △오렌지라이프 △SK이노베이션 △LG생활건강 등도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들이다.

반면 외국인은 카카오에는 매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10일간 사들인 카카오 주식은 1375억원어치다. 이에 힘입어 20일에는 장중 52주 신고가(15만9000원)를 터치하기도 했다.

카카오톡 광고 영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카카오페이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등극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고공행진 하는 흐름이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가 수익성 개선의 원년이었다면 내년은 본격적인 수익성을 발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최근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의류업체인 F&F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 LG전자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는 종목들이다.

F&F와 삼성바이오는 모두 3분기 호실적을 낸 데다 내년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증권사들이 눈높이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삼성SDI와 LG전자는 3분기 실적이 크게 양호한 편은 아니지만, 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현재 주가가 적정 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분석되면서 투자 매력이 큰 종목으로 거론된다.

이외에 삼성전기와 만도, 삼성엔지니어링, 하나금융지주, KB금융도 외국인 이 많이 사들인 종목 10위권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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