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자료 갖고 왔다"...수사 '급진전'?
김경준, "자료 갖고 왔다"...수사 '급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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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이미 제출...진위 여부 조사중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BBK 주가조작 핵심인물인 김경준씨(41)가 귀국직후 피의자 신분답지 않게 묘한 미소를 흘리더니, 이튿날인 17일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갖고 왔다"고 밝혀 주목된다.

전날밤까지 수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다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소환돼 들어서던 중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갖고 왔느냐'는 질문에 "갖고 온 게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수사관들에 이끌려 가는 바람에, 더 이상의 말은 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BBK와 옵셔널벤처스를 운영하면서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 384억원을 빼돌린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횡령, 사문서 위조 등)와 2001년 12월 미국 도피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체포영장 시한(18일 오전)때문에 밤늦게라도 17일 일단 구속영장을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개인 비리 혐의'를 위주로 영장이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사팀이 김씨가 미국에서 가져온 증거 자료와 서류를 이미 제출받아 자료의 진위 여부 등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예상보다 수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씨는 지난 8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연방교도소 변호인 접견실에서 '한겨레 21'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후보가 LKe뱅크 지분을 100% 갖고 있으며, 자회사인 BBK와 e뱅크증권 지분 모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자료"라며 30쪽짜리 주식매수계약서를 꺼내 보여준 바 있다.
 
결국,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들 자료가 위조된 것인지, 진본인지를 규명하는 것이 사건수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 진실규명이 의외로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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