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분기 화물 성수기 효과 기대"-하나금투
"대한항공, 4분기 화물 성수기 효과 기대"-하나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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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9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엔 화물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 3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올 3분기 매출액은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 76.0% 감소한 수준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홍콩시위 영향에 따른 중국노선, 반일 감전에 의한 일본노선 매출이 급감했다"면서 "일본노선 대체를 위한 동남아향 증편으로 동남아노선 경쟁이 심화하면서 원화 기준 국제선 여객운임(Yield) 또한 전년동기 대비 3.9%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 둔화 우려로 화물 수송(FTK) 도 11.3% 감소했고, 300억원에 가까운 일회성 비용(임단협 인건비)도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도 악화된 한·일 관계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만큼, 일본노선은 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노선 아웃바운드 여객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지만, 인바운드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어 전체 일본노선 승객은 3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대한항공은 4분기 일본노선 규모를 20% 가까이 축소하는 대신 동남아 노선을 10%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라며 "화물의 경우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수요 부진이 우려되지만, 연말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최근 반도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감안한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은 71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5.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은 유가 안정화, 원·달러 환율 하락의 긍정적인 대외 변수가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올해와는 다르게 정비비와 인건비와 같은 전반적인 비용 상승이 영업실적 악화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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