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유한건강생활 '뉴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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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박사 '청지기 정신' 토대로 인류가 오래 지켜온 원칙 회복 위해 노력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이촌로 208)에 문을 연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NewOrigin)의 첫 번째 단독 매장 전경. (사진=유한양행)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이촌로 208)에 문을 연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NewOrigin)의 첫 번째 단독 매장 전경. (사진=유한양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뉴오리진은 유한양행 자회사 유한건강생활(옛 유한필리아)이 운영하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지난해 4월 유한양행 푸드앤헬스사업부 손에서 태어났지만,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회사 판단에 따라 지난달 유한건강생활 품에 안겼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액 1조5188억원을 올린 국내 제약업계 선두주자이지만,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 동안 약으로 '치료'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100년은 뉴오리진 식품을 통해 '예방'에 힘쓰겠다는 목표다. 이정희 대표이사(사장)는 첫 뉴오리진 매장 시공 때부터 관심을 두고 살펴볼 정도로 공을 들였다.

유한양행 푸드앤헬스사업부가 선보인 뉴오리진 첫 작품은 홍삼과 녹용, 프로바이오틱스, 소금. 사업부는 1년간 '식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철학을 갖고 16개국 전문가 355명과 만나 상품을 내놨다. 사업부는 상위 1% 녹용을 찾기 위해 뉴질랜드를 찾고, 개성인삼을 보기 위해선 비무장지대(DMZ) 외곽으로 들어갈 정도로 질 좋은 원료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건강한 삶을 되찾아 주는 먹거리란 콘셉트는 먹혔다. 올해엔 화장품과 여성용 생활용품으로도 영역을 넓히며 주목을 받았는데, 5월 선보인 디어리스트 에센스는 1차 생산물량이 모두 동났다. 디어리스트는 유단백이 풍부한 사슴유가 들어있는 기초화장품이다. 소비자 200명이 참여한 품평회에선 피부 흡수력과 재구매 의사 항목에서 97% 이상 지지를 기록했다.

2017년 유한양행 푸드앤헬스사업부 부서원들이 경기 김포시 김포파주인삼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자신감은 뉴오리진 매장 수로도 엿볼 수 있는데,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에 첫 매장을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24곳을 더 열었다. 체험형 매장 9곳에선 뉴오리진 원료가 식품으로도 쓸 수 있는 자연 유래임을 보여주고,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비타민 D 가루가 들어간 요리를 해주거나, 음료 위에 비타민이나 밀크씨슬 가루를 뿌려주는 식이다. 독특한 콘셉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 타면서 IFC몰점은 개점 한달 만에 결제 1만건, 방문자 2만5000명을 넘겼다. 

유한양행은 올해 초 종로구 새문안로와 마포구 용강동 같은 서울 중심부에 잇따라 매장을 열며 소비자 접점 강화에도 힘을 실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용산구 이촌동 매장의 경우 하루 평균 방문자가 500명에 달한다.

정경인 당시 유한양행 푸드앤헬스사업 마케팅 팀장은 "식품의 본질과 원칙을 찾아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을 걷고 헤맨 노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장 확대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됐다"며 "광화문, 마포 같은 서울 중심부 진출은 뉴오리진이 프리미엄 건강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본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그만큼 상징성이 크다"고 자평했다.

유한건강생활이 뉴오리진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2년 전 새 사업을 꾸리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제약사가 선보이는 건강기능식품은 달라야 한다는 압박과 더불어 국내외 농부를 설득해야 했다. 

유한건강생활 쪽은 "오랜 고민 끝에 다다른 시작점은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의 청지기 정신이었다. 유 박사가 석사 과정에서 인삼에 관한 주제로 논문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인류가 오랜 세월 동안 사용해왔던 약용식물을 과학적 방법으로 새롭게 재발견해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한다'란 문구를 발견했다. 이를 기준으로 잡고 인류가 오랫동안 지켜왔던 원칙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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