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년來 최고치···美中협상 기대에 2160 돌파
코스피, 반년來 최고치···美中협상 기대에 216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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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7860억원 '사자'···23개월來 '최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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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중 간 무역협상 기대감이 부각하며 단숨에 2160선을 탈환, 6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2.95p(1.07%) 오른 2162.1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27p(0.24%) 상승한 2137.96에 출발한 뒤 장중 오름폭을 가파르게 확대해 나갔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5월8일(2168.01) 이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앞서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외교협회 행사에서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접근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이를 승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7860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 2017년 12월26일(8726억원)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개인은 6578억원어치, 7거래일째 '팔자'를 외친 외국인은 137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30억2900만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 국면이었다. 의료정밀(2.49%)을 비롯, 은행(2.07%), 보험(1.85%), 건설업(1.70%), 전기전자(1.68%), 증권(1.60%), 운수장비(1.52%), 철강금속(1.33%), 제조업(1.24%), 음식료업(1.20%) 등 많은 업종이 올랐다. 종이목재(-0.53%), 전기가스업(-0.1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70%)가 지난해 5월 액면분할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고치(5만37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2.16%)와 현대차(0.80%), 삼성바이오로직스(0.63%), 현대모비스(4.67%), 신한지주(0.23%) 등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전날 자회사 라인과 야후의 합병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NAVER(-3.61%)는 숨고르기했고, 셀트리온(-0.27%), LG화학(-0.63%)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502곳, 하락 종목이 333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70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20p(0.78%) 오른 668.51을 기록했다. 전일보다 0.44p(0.07%) 하락한 662.87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주춤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10원 내린 1166.6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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